전북 초고령사회와 쇼핑난민 현황
전주시 고령화율 현황과 지역별 차이
전북 전주시의 고령화율은 18.6%로 전국 평균보다는 낮은 편이나, 행정동별 격차가 매우 심각하다. 행정동 20곳 중 이미 20%를 초과한 지역이 다수이며, 풍남동, 노송동, 중앙동, 완산동 등 일부 동은 30% 중후반대의 초고령사회에 진입해 있다. 이는 지역사회 내 노년층의 비중이 매우 커서 다양한 사회적·경제적 문제가 집중될 우려가 크다는 의미다.
행정동명 | 고령화율(%) | 사회적 의미 |
---|---|---|
풍남동 | 30% 후반대 | 초고령사회 진입 |
노송동 | 30% 후반대 | 초고령사회 진입 |
중앙동 | 30% 후반대 | 초고령사회 진입 |
완산동 | 30% 후반대 | 초고령사회 진입 |
기타 16개 행정동 | 20% 초과 | 고령화 심화 진행 중 |
시 전체 평균 | 18.6% | 전국 평균 이하이나 지역별 차이 큼 |
이처럼 전주시 내 행정동별 고령인구 분포는 지역 맞춤형 정책이 요구되는 상황임을 보여준다. 특히 초고령사회 진입지에서는 고령층의 생활 지원과 건강 관리, 일상활동 보조가 절실하다.
쇼핑난민 개념과 발생 원인
쇼핑난민이란 고령자들이 신선식품과 생활용품을 구매하기 위한 가게 접근에 어려움을 겪는 현상을 말한다. 해당 용어는 2008년 일본 스기타 교수의 저서 『쇼핑난민 – 또 하나의 노인문제』에서 처음 소개되었다. 일본 농림수산성은 65세 이상의 고령자 중 점포까지 500m 이상 이동이 필요하고 자동차 이용이 어려운 이들을 쇼핑난민으로 정의한다.
쇼핑난민 발생의 주요 원인은 다음과 같다.
- 소비자 감소에 따른 식료품점의 폐업 및 감축
- 고령자의 거동 불편 및 교통 수단의 부족
- 도시 및 농어촌 모두에서 나타나는 접근성 저하
특히 고령자가 많지 않은 도시지역에서도 거동의 어려움으로 인해 식품점 이용이 힘든 사례가 점차 늘어, 이 문제는 단순한 지역 문제를 넘어선 전국적 현상이다.
“가까이에 상점이 있어도 몸이 불편하여 방문할 수 없는 고령인구 증가로 쇼핑난민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
대부분 75세 이상 고령자들의 쇼핑 접근성 문제가 더욱 심각하며, 이는 지역사회 구성원의 기본적인 생활 불편으로 이어지고 있다.
고령자의 활동제약 증가 실태
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의 표본집계에 따르면 활동제약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다. 2010년 726만 명에서 2020년 1,691만 명으로 큰 폭으로 늘었으며, 이 중 60세 이상의 고령자 중 활동에 제약을 받는 인구는 약 223만 명(18.5%)에 달한다.
연령별 활동제약 인구 비율은 다음과 같이 급격히 증가한다.
연령대 | 활동제약 인구 비율(%) |
---|---|
60~69세 | 8.3 |
70세 이상 | 30.6 |
고령 후반부로 갈수록 활동에 제약을 겪는 인구가 급증하여 쇼핑, 외출, 사회적 교류 등 일상생활 전반에 큰 제약이 따른다. 이는 쇼핑난민 문제의 심각성 및 새로운 돌봄 체계 마련의 필요성을 대변한다.
이처럼 고령 인구의 활동제약 증가는 지역사회 서비스 접근성 강화를 위한 정책 및 사회적 대응 방안을 요구한다. 일본 사례처럼 이동형 슈퍼마켓 도입 등이 대안으로 개발되고 있으나, 전북 지역에서도 맞춤형 지원 체계 마련이 시급하다.
요약하자면, 전북 전주시를 비롯한 지역 고령화가 심화되면서 쇼핑난민 문제와 함께 고령자들의 활동제약이 증가하는 현실이다. 지역별 고령화율이 크게 차이나는 만큼 세밀한 맞춤 정책이 필요하며, 고령자의 생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사회적, 물리적 지원책 마련이 시급하다. 이를 통해 고령층이 안정적이며 건강한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실행이 요구된다.

일본 이동형 슈퍼 사례와 시사점
일본은 초고령 사회 진입과 더불어 고령 인구의 생활 편의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이동형 슈퍼마켓의 운영 사례는 전북 등 국내 지역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본 섹션에서는 일본 도쿠시마루 이동형 슈퍼의 운영 방식과 노인과 지역사회가 함께 성장하는 전략, 그리고 전북 지역 적용 가능성과 과제를 살펴보겠습니다.
일본 도쿠시마루 이동형 슈퍼 운영 방식
도쿠시마루는 2012년 창업한 일본의 이동형 슈퍼마켓 브랜드로, 고령인구 특히 쇼핑난민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가 주된 목표입니다. 이동형 슈퍼란 대형 버스나 소형 트럭을 개조하여 지역을 순회하며 식료품과 일용품 등을 판매하는 형태입니다.
- 운영 방식의 핵심은 ‘지역과 상생’에 있습니다. 도쿠시마루는 자체 물류체계를 구축하지 않고 지역 슈퍼마켓과 연계해 제품을 공급받아 운영 비용과 리스크를 최소화합니다.
- 지역을 정기적으로 방문(주 2회)하여 같은 시간대에 같은 장소에서 판매하고, 판매 데이터를 꼼꼼히 기록합니다.
- 노인 1~2인 가구의 생활 패턴을 파악하여, 고객이 이전 방문에서 구매한 제품이 제대로 소비되었는지 확인하고 재구매 주기를 조절하는 맞춤형 판매 전략을 실시합니다.
- 호객 행위를 줄이고, 신뢰를 쌓는 데 집중함으로써 단순한 소비자-판매자 관계를 넘어 지역 주민의 ‘삶과 건강을 지키는 파트너’로 자리매김합니다.
이 같은 운영 방식은 고령자들이 힘들게 직접 방문하는 부담을 덜어주고,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도쿠시마루는 단순한 이동 판매점이 아니다. 고객과의 신뢰 관계를 쌓으며, 지역사회의 일상과 건강을 함께 지키는 ‘이동형 지킴이’ 역할을 한다.”
지역 상생과 노인 신뢰 구축 전략
도쿠시마루의 또 다른 특징은 지역사회, 특히 노인과의 신뢰 구축을 통한 상생 전략입니다.
- 지역 슈퍼와의 협업으로 물류와 공급망 안정성을 확보: 이는 경쟁이 아닌 협력 모델로 지역 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
- 무리한 판매 확대보다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방문 일정을 엄격히 지키고, 점차적으로 고객의 구매 패턴과 요구를 분석해 맞춤형 상품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신뢰를 형성합니다.
- 특히 고령층에게 강요하지 않는 판매 방식과 인내심 있는 대응이 핵심으로 작용하여, 노인 고객들이 심리적 부담 없이 물건을 구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합니다.
- 이 신뢰는 단순한 상거래를 넘어 지역 공동체의 안전망 역할까지 확장됩니다. 슈퍼 직원들은 고령자의 건강 상태나 생활 패턴 변화 등을 관찰해 필요한 지원과 도움을 연결하기도 합니다.
이 과정에서 지역 주민 스스로가 움직이는 이동형 슈퍼 운영에 동참하게 되면서, 마을과 도시 간의 경제적·사회적 네트워크가 강화됩니다. 이는 일본뿐 아니라 우리 전북지역에서도 반드시 주목해야 할 모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전북 적용 가능성과 과제
전북지역은 고령 인구가 전체의 18.6%에 달하며, 일부 행정동의 고령화율은 30%를 넘은 초고령사회 진입 지역이 다수입니다. 또한 쇼핑난민 문제 역시 점차 심각해지고 있어 일본 사례는 유의미한 참고 대상입니다.
주요 고려 사항 | 적용 가능성 | 과제 및 보완점 |
---|---|---|
이동형 슈퍼 도입 필요성 | 고령 인구의 접근성 문제 해소로 적합 | 운영 비용과 물류 체계 구축 필요 |
지역 슈퍼와 협력 모델 구축 | 지역 경제 선순환 구조 조성 가능 | 지역 내 슈퍼마켓의 협력 유도 필요 |
정기 방문 및 기록 관리 | 소비자 맞춤형 서비스 구현 가능 | IT 인프라 및 기록 관리 시스템 마련 필요 |
노인 신뢰 기반 판매 방식 | 고령층의 구매 저항감 완화로 적합 | 친절한 서비스 교육과 인식 개선 중요 |
지역 주민과의 신뢰 구축 | 커뮤니티 네트워크 강화 기대 | 지속적 운영과 주민 참여 활성화 필요 |
전북에서의 실질적 도입을 위해서는 재정적 지원, 운영 인력 양성, 지역 슈퍼마켓과의 협력 체계 구축이 필수적입니다. 더불어, 고령 고객 특성 파악과 맞춤형 상품 구비가 이루어져야 하며, 지역사회 복지와 안전망 역할을 병행하는 운영 체계가 마련되어야 합니다.
이동형 슈퍼 도입은 단순히 상품을 판매하는 경제적 활동에 그치지 않고, 고령 세대의 ‘삶의 질’을 높이고 사회적 고립감을 해소하는 지역 커뮤니티 활성화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전북에 주는 시사점이 큽니다. 전주시 등 관련 지자체와 지역 상인, 복지 기관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현장 맞춤형 전략을 수립해야 할 때입니다.
이처럼 일본의 도쿠시마루 이동형 슈퍼 사업은 고령사회가 직면한 쇼핑난민 문제 해결에 훌륭한 모델을 제시합니다. 전북의 고령 인구 특성과 지역 상황에 맞게 적절한 운영 방식과 정책적 뒷받침이 병행된다면, 이동형 슈퍼는 고령자의 일상 생활 편의와 지역 경제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효과적인 대안이 될 것입니다.
커뮤니티 아트와 고령자 삶의 질 향상
김제시 용평마을 커뮤니티 아트 프로젝트
김제시 광활면 용평마을에서 2020년부터 진행 중인 커뮤니티 아트 프로젝트는 초고령 어르신들이 예술을 통해 삶의 기쁨과 공동체 소속감을 회복하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단순한 벽화 제작에서 시작해 주민들이 직접 그림을 그리고, 연극과 노래 등 다양한 예술 활동에 능동적으로 참여함으로써 고령자 스스로가 창작자가 되어 자신의 이야기를 표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 80세에서 100세에 이르는 어르신들이 팔십 평생 붓을 처음 잡아 그림을 그리며 자존감을 회복
– 삶의 이야기를 담은 그림과 연극 대본으로 직접 공연하며 자기 존재의 의미 재발견
– 전시회를 통해 공동체 내외에서 인정받고, 아마추어 작가로서의 역할 확립
이 과정에서 예술가는 어르신들의 독창적인 표현을 존중하고, 가르침보다 자율적인 창작환경 조성에 주력했다. 이러한 상호작용은 “주민이 주체가 되어 지역문제를 해결하는 풀뿌리 민주주의” 실현과 맞닿아 있다. 더 나아가, 그림을 활용한 상품 제작, 일러스트페어 참가, 다큐멘터리 제작 등의 도전으로 지속 가능한 문화생태계 마련에도 기여하고 있다.
“고민은 나 세상 가는 거… 그래도 이번 여름은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몰라. 기분이 참 좋았어.” – 김제시 용평마을 곽귀선 할머니
예술 통한 고령자 사회적 고립 해소
초고령 사회에 진입한 현재, 고령자들의 사회적 고립은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고령화율이 높은 김제시에서는 특히 75세 이상 고령자의 활동제약이 30%를 넘을 정도로 거동이 쉽지 않은 인구가 많다. 이에 용평마을 커뮤니티 아트는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고립 해소에 기여한다.
– 예술 활동을 통한 사회적 연결망 형성: 어르신들이 함께 그림 그리고 연극에 참여하며 자연스러운 대화와 소통의 장 마련
– 역할과 존재감 부여: 단순한 돌봄 대상이 아닌 창작자 및 배우, 모델로서 존중받는 위치 회복
– 정서적 안정과 자존감 향상: 예술적 표현을 통해 내면의 감정을 드러내고 세대 간 공감대 형성
예술은 단순한 여가를 넘어서 소외된 고령자들의 심리적·사회적 안녕을 지탱하는 중요한 수단이 된다. 덴마크의 ‘펠레상’처럼 함께 노래하고 표현하는 활동이 불안을 낮추고 공동체 정체감을 강화하는 효과가 김제시의 커뮤니티 아트에서도 확인된다.
능동적 참여로 삶의 의미 복원
김제시 용평마을의 커뮤니티 아트 효과 중 가장 주목받는 점은, 고령자들이 스스로 삶의 의미와 역할을 회복하는 능동적 참여를 이끌어냈다는 것이다.
– 예술 활동 초기에 어르신들은 “내일모레 죽을 사람”이라며 미래에 대한 기대를 접고 있었으나, 프로젝트 진행을 통해 사회 속 자신을 ‘필요한 존재’로서 인식
– 대사 분량을 맞추고 감정을 표현하는 연극 연습, 전시회 참가 등의 경험이 노년의 하루하루에 새로운 목표와 희망을 부여
– 그림 그리기와 연극 참여가 단순한 여가가 아닌, 주체적 삶과 공동체 내 역할 획득의 과정으로 작동
이는 단지 개인의 삶의 질 향상에 머무르지 않고, 공동체의 문화적 풍요를 증진시키며 사회 전체의 고령화 대응책으로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주요 성과 | 내용 |
---|---|
예술 참여 고령자 수 | 80세 이상 15명 이상 참여 |
창작물 전시회 개최 | 지역 내 전시회를 통한 성취감과 인정 경험 제공 |
신규 역할 창출 | 모델, 배우, 아마추어 작가 등 다양한 역할 부여 |
사회적 고립 감소 | 일상적 만남과 협동 작업을 통한 고령자 간 관계망 강화 |
지역문화 활성화 | 지역 축제 및 행사와 연계하여 문화 생태계 확장 |
“예술과 삶은 분리될 수 없다”는 인지학자 루돌프 슈타이너의 말처럼, 김제시 용평마을의 커뮤니티 아트는 예술을 통해 고령자들이 삶 그 자체를 새롭게 경험하고 살아 있는 존재감을 회복하는 모델을 제시한다. 우리의 고령사회 대응에 있어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갖는 사회적 가치와 정책적 지원의 강화가 절실하다.
문화예술교육과 주민 참여 활성화 방안
한국 사회가 고령화와 인구구조 변화, 그리고 지역 공동체의 약화를 동시에 맞이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 문화예술교육은 단순한 예술 체험을 넘어 주민 주도성 강화 및 사회적 연대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본 글에서는 문화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주민 주도 예술, 초고령 어르신 대상 맞춤형 예술 프로그램, 그리고 지역사회와 예술가 협력 모델 세 가지 핵심 영역을 중심으로 발전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문화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주민 주도 예술
문화민주주의는 단순한 문화향유의 기회를 확대하는 수준을 넘어 주민 자신이 문화예술의 창작자이자 주체로서 권한과 책임을 확장하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공동체가 예술 과정을 직접 기획하고 참여할 때, 문화예술은 진정한 변화와 사회적 통합의 원동력이 된다.
- 주민 스스로 마을 벽화, 공연, 전시 등을 기획·제작하는 과정은 사회적 연대감을 강화하고,
- 예술활동이 공동체 문제 해결과 미래비전 형성에 직접적으로 기여한다.
이와 같은 주민 참여형 문화예술은 불평등과 배제의 구조를 극복하는 ‘문화민주화’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주민 ‘자치와 주도성’을 기반으로 한 문화민주주의 실현의 핵심 동력이 된다.
“주민이 주체가 되어 공동체 문제를 해결하고 변화를 만들어가는 과정이야말로 문화예술의 참된 의미이다.”
초고령 어르신 대상 맞춤형 예술 프로그램
우리나라는 이미 초고령사회에 진입하였고 특히 일부 지역에서는 30% 이상의 고령 인구 비중이 지역 정체성까지 형성할 정도이다. 이처럼 고령 인구의 사회적 고립 문제를 해결하고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문화예술 교육이 필요하다.
- 김제시 광활면 용평 마을 사례처럼 80세에서 100세에 이르는 어르신 대상 예술 프로그램은 예술을 통한 ‘삶의 기대감과 자아존중감 회복’에 중점을 둔다.
- 그림, 연극, 노래, 모델 화보 촬영 등 다양한 맞춤형 창의 활동은 참여자의 능동성을 극대화해 사회적 역할과 성취감을 제공한다.
- 특히, 치매나 기억력 저하 등 신체적 제약을 가진 어르신일수록 안전하고 부담 없는 예술 체험이 필요하며, 기억과 감정에 호소하는 독창적인 기법이 효과적임이 입증되었다.
이 같은 프로그램은 초고령 사회의 복지 정책과 예술교육의 융합 사례로서 지역사회와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며, 고령자를 단순 수혜자가 아닌 ‘주체 개발자’로 재정의하는 중요한 기획이다.
지역사회와 예술가 협력 모델
지역과 예술가 간 상호신뢰와 협력은 커뮤니티 아트 실천의 바탕이다. 예술가가 단순한 프로젝트 수행자가 아니라 지역사회 일부가 되는 과정이 꼭 필요하다.
- 초기에는 예술가가 주민과 긴밀한 대화를 통해 지역 맥락과 필요를 파악하며, 기획을 공동체 맞춤형으로 수정한다.
- 주민 대상 미술수업, 공동 창작 워크숍, 전시회 개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예술가와 주민이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공감 형성의 공간을 조성한다.
- 특히, 예술가들이 금전적 보상 외에도 공동체에서의 역할과 의미를 인식하고 자기 소명을 경험할 때 지속가능한 협력 체계가 구축된다.
아래 표는 커뮤니티 아트 실천을 위한 지역사회-예술가 협력 모델의 핵심 요소를 정리한 것이다.
구분 | 내용 | 대표 사례 및 특징 |
---|---|---|
공감 기반 기획 | 주민 의견 존중, 지역 맥락 반영 | 김제 광활면 용평마을 초고령자 커뮤니티 아트 |
주민 주도 참여 | 참여자의 능동성, 창의성 개발 | 전시회 준비 및 진행 과정에서 주민 주체성 확대 |
예술가 역할 확장 | 단순 프로젝트 참여 넘어 공동체 일부로 | 예술가의 정규직 고용, 지역사회 삶과 유기적 연결 |
지속 가능성 | 장기적 협력, 제도적 지원 | 사회적 기업 형태 운영, 지속 가능한 예술 생태계 구축 |
요약하자면, 문화예술교육을 통한 주민 참여 활성화는 단순히 예술을 접하는 차원을 넘어 ‘주민 주도적 공동체 역량 강화’와 ‘사회적 자본 증대’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특히 초고령 사회에 맞춘 맞춤형 예술 프로그램과 예술가의 지역사회 밀착형 협력 모델은 우리 시대가 요구하는 지속 가능한 문화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중요한 출발점이다.
전북 미래를 위한 지역 공감과 협력의 중요성
전북 지역이 직면한 인구 고령화와 급변하는 사회 환경 속에서 지역사회가 지속 가능하고 활력 있는 미래를 설계하기 위해서는 공감과 협력이 핵심 요소입니다. 본 섹션에서는 고령화 사회의 커뮤니티 역할 강화, 기술과 문화융합을 통한 지역 활성화, 그리고 지속 가능성을 위한 정책 지원 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다루어 보겠습니다.
고령화 사회에서 커뮤니티 역할 강화
전북은 고령화가 심화되는 지역으로,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행정동들도 다수 존재합니다. 특히, 풍남동, 중앙동 등 일부 동네는 30% 중후반의 고령화율을 기록하고 있어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지역 사회의 책임이 더욱 무거워지고 있습니다.
고령자의 쇼핑난민 문제는 이 지역에서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 중 하나입니다. 거동 불편과 교통 제한으로 주변 상점 접근이 어려워지는 현상을 말하는 쇼핑난민 문제는 단순히 경제적 소외를 넘어서 고령자의 일상과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일본의 이동형 슈퍼 사례처럼 지역 내 소규모 유통망과 지역주민의 신뢰 기반 서비스를 확대하는 것이 해법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또한, 고령자 대상 커뮤니티 아트 프로젝트처럼 예술과 문화활동을 통한 고령자의 사회적 고립 해소와 역할 복원도 지역 커뮤니티 강화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김제시 용평 마을의 사례는 “나는 아직도 필요하다”는 자각을 통해 노년의 삶에 의미와 희망을 더해주는 귀중한 모델입니다.
“고령화는 단순한 인구 구성의 변화가 아니다. 고령자 커뮤니티가 활성화되어야 삶의 질이 개선된다.”
아래 표는 전북 일부 행정동의 고령화율과 고령자 활동 제약 비율을 보여줍니다.
행정동 | 고령화율(%) | 70세 이상 활동제약 인구 비율(%) |
---|---|---|
풍남동 | 35.8 | 30.6 |
중앙동 | 34.7 | 30.6 |
노송동 | 31.9 | 30.6 |
완산동 | 33.2 | 30.6 |
전주시 평균 | 18.6 | 18.5 |
기술과 문화융합을 통한 지역 활성화
전북은 전통문화유산과 예술, 콘텐츠 산업 기반이 풍부함에도 불구하고, 과거에 비해 지역 활성화 측면에서는 아직 극복해야 할 과제가 많습니다. 미래 발전을 위해서는 첨단기술과 문화예술의 융합이 필수입니다.
최근 커뮤니티 아트 프로젝트들은 초고령자도 적극 참여하는 창의적 문화 활동을 지역 사회에 확대해 나가는 중입니다. 이러한 예술 활동은 주민의 자발적 참여를 촉진하며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습니다. 예술가와 주민 간의 상호작용을 통해 사회적 소통이 증진되고, 지역 정체성 회복에 기여합니다.
콘텐츠 산업도 성장 중이며, 전주대학교 웹툰만화콘텐츠학과의 재개설, 독립출판 만화 행사 ‘칸새’ 등은 지역 문화의 경쟁력 상승을 알립니다. 그러나 서류 절차 간소화와 심사 위원 구성 다양화 등의 개선도 필요합니다.
기술과 문화를 연결하는 디지털 플랫폼과 오프라인 커뮤니티의 조화가 지역 활성화의 길로 떠오르고 있으며, 이러한 노력은 청년 및 다양한 연령층의 지역 정착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지속 가능성을 위한 정책 지원 방안
고령화와 인구 감소, 도시 공동화 등 여러 어려움 앞에서 전북 지역이 미래를 견고히 하기 위해서는 정책적 지원과 협력이 절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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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기반 지역 경제 활성화
이동형 슈퍼, 마을기업, 지역주민 참여형 예술 프로젝트 등 지속 가능한 경제 모델을 발굴하고, 이에 대한 별도의 재정 지원과 행정적 우대를 제공해야 합니다. -
통합 커뮤니티 플랫폼 구축
지역 주민과 방문객이 쉽게 접근하고 교류할 수 있는 온라인·오프라인 통합 플랫폼을 구축해 커뮤니티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 청년 및 고령 인구 모두를 위한 필수 조건입니다. -
문화예술과 의료·복지 연계 강화
예술을 통한 건강 증진과 삶의 의미 회복 프로그램을 적극 확대하며, 관련 예산 확보와 전문 인력 양성에 집중해야 합니다. -
인식 개선과 참여 촉진 프로그램
지방에 대한 편견 해소, 지역에 남는 노동자와 청년을 지원하는 정책적 기반을 마련하여 전북의 자생력을 강화해야 합니다. -
지역 유산과 자원의 보존 및 활용 정책 강화
전북혁신도시의 역사문화유산 관리 예산 확대와 박물관 설립 등 문화 인프라 투자를 통해 지역의 정체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살리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정책 영역 | 주요 내용 | 기대 효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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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활성화 | 이동형 슈퍼 확대, 마을기업 지원 | 고령층 생활 편익 증대 및 지역 경제 활성화 |
플랫폼 구축 | 커뮤니티 정보 통합 관리 시스템 | 지역 주민 간 소통 및 참여 증가 |
예술과 복지 연계 | 문화예술 프로그램과 복지·의료 서비스 연계 | 고령층 삶의 질 향상 및 사회적 고립 해소 |
인식 개선 | 지역 정체성 강화 캠페인, 정책 홍보 강화 | 지방 청년 유출 감소 및 지역 정착 촉진 |
문화유산 보존 | 예산 확대, 박물관 설립, 교육 프로그램 강화 | 지역 문화유산의 지속 보존 및 관광자원화 |
공감과 협력은 전북 미래 설계의 중심축입니다. 고령 인구가 있어도 활기찬 커뮤니티, 첨단문화 콘텐츠 산업과 전통 문화가 공존하며 새로운 세대가 정착하는 전북의 내일을 만들기 위해 이제 모두가 지혜를 모아야 할 때입니다.
“지역사회가 함께 할 때 비로소 고령화와 경제적 도전도 기회로 바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