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골 숨바우길의 위치와 접근 방법
강원도 정선군 깊은 산골짜기에서 만날 수 있는 항골 숨바우길은 맑고 시원한 계곡과 울창한 숲을 자랑하는 트레킹 명소입니다. 숨바우길은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져 평온한 호흡을 느낄 수 있는 산책로로, 접근성과 편리함 덕분에 많은 탐방객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강원도 정선군 북평면의 산골짜기
항골 숨바우길은 강원도 정선군 북평면 북평리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백석봉과 상원산 사이 깊숙한 골짜기에 위치해 있어 여름철에도 시원한 한기를 느낄 수 있는 천혜의 자연 환경을 자랑합니다. ‘항골’이라는 지명은 차고 맑은 물이 흐른다는 뜻에서 유래했으며, 주변 자연경관과 어우러져 청량한 산행코스를 제공합니다.
골짜기로 들어서면 원시림과 바위, 그리고 수많은 작은 소(沼)와 폭포가 연속적으로 나타나 탐방객들을 매료시키는 매력이 있습니다.

영동고속도로 진부 IC에서 30km 거리
교통의 요지인 영동고속도로 진부 IC에서 내려 도로를 따라 약 30km 정도 이동하면 항골 숨바우길 접근이 가능합니다. 구체적인 경로는 다음과 같습니다:
- 영동고속도로 진부 IC 출발
- 59번 국도를 타고 정선 방면으로 약 30km 이동
- ‘나전 1 교차로’에서 42번 국도로 강릉·임계 방면으로 3km 이동
- 북평초등학교 앞 삼거리에서 좌회전 후 약 3km 진입
- 항골계곡 주차장 도착
이동 거리가 가까워 당일 산행 코스로도 부담 없이 다녀올 수 있습니다.
정선 북평리 항골계곡 주차장 이용
항골 숨바우길의 출발점인 항골계곡 주차장은 북평리 마을 인근에 마련되어 있어 편리하게 차량을 주차할 수 있습니다. 주차장에서 탐방로 입구까지는 도보로 쉽게 이동 가능하며, 주변에 관광 안내판과 편의시설도 갖춰져 있습니다.
주차장에서 출발해 ‘탑골길’을 따라 탐방로에 접어들면 돌탑과 항아리 등 주민들의 마음이 담긴 소망의 흔적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탐방로 주변은 청정 자연 그대로를 유지하며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어 쾌적한 산책이 가능합니다.

주변 북평리와 나전초등학교 인근 경로
항골 숨바우길로 가는 길목에 위치한 북평리와 나전초등학교는 산행 전후에 들를 만한 지역입니다. 과거 탄광촌으로 번성했던 북평리는 현재는 조용한 산간 마을로 변모했지만, 여전히 주민들의 소망이 깃든 돌탑과 민박집 등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어 산행의 재미를 더합니다.
- 북평초등학교 앞 삼거리에서 좌회전 후 3km 진입
- 산중 마을과 농산물 직판장이 위치해 간단한 간식 구매 가능
- 식당과 카페는 주말에는 문을 닫는 경우가 많아 사전에 확인 필요
안내표지판과 이정표가 잘 설치되어 있어 초행길이라도 길을 잃을 걱정 없이 안전하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 주요 지점 | 거리(km) | 설명 |
|---|---|---|
| 진부 IC → 나전 1 교차로 | 약 30 | 59번 국도 이용 |
| 나전 1 교차로 → 북평초등학교 | 3 | 42번 국도 경유 |
| 북평초등학교 → 항골계곡 주차장 | 3 | 산길 진입, 주차 가능 |
“숨바우길이란 산속 바위를 숨 쉬듯 편안하게 걷는 길입니다. 이 길을 걸으며 자연과 교감하고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 보시길 바랍니다.”
항골 숨바우길은 정선군 북평면의 깊은 산골짜기에 위치해 있으며, 영동고속도로 진부 IC에서 30km 이내 접근이 가능해 접근하기 편리한 트레킹 명소입니다. 정선 북평리와 나전초등학교 주변 경로를 따라가면 자연과 마을의 정취가 어우러진 독특한 산행 경험을 할 수 있으니, 사전에 경로를 잘 확인하고 출발하시길 권합니다.
숨바우길 트레킹 코스와 주요 경관
정선의 항골계곡을 따라 조성된 숨바우길은 깊은 산골짜기의 청량함과 함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만끽할 수 있는 특별한 트레킹 코스입니다. 이 코스는 울창한 숲과 맑은 계곡, 다채로운 자연물이 어우러져 휴식과 힐링을 선사합니다. 다음은 숨바우길을 구성하는 주요 구간과 그 속에서 만나는 경관들을 자세히 소개합니다.
7.7km 완경사 숲길 산책 코스
숨바우길의 메인 구간인 7.7km 숲길은 완만한 경사로 누구나 부담 없이 산책을 즐길 수 있는 길입니다. 골짜기를 따라 조성된 길은 시원한 계곡 옆으로 이어져 걷는 내내 청량한 물소리가 동행합니다. 길바닥에는 데크로드와 야자매트가 깔려 있어 안전하고 쾌적한 트레킹 환경을 자랑합니다.
주요 출발지는 항골계곡 주차장으로, 등마루쉼터까지 이어지는 코스로 자연 친화적인 숲길 산책이 가능합니다. 특히 완경사 구간이라 노약자나 초보자도 쉽게 완주할 수 있어 가족 단위 탐방객들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등마루쉼터와 제3진출입로 구간
등마루쉼터(해발 1,095m)는 숨바우길의 종점으로, 여기서 백석봉 방향 등산로가 갈라집니다. 산악회에서는 등마루쉼터를 거쳐 제3진출입로로 내려오는 코스와, 항골계곡을 따라 제3진출입로까지 갔다가 되돌아오는 코스를 추천합니다.
“등마루쉼터는 산림경관이 뛰어나며 방문객들이 휴식하기에 최적의 장소다.”
제3진출입로(해발 약 811m)는 탐방객들이 반환점으로 많이 활용하며, 이 구간은 산비탈을 따라 걷는 길로 산속 깊은 자연과 만나는 재미가 있습니다. 길목에는 징검다리와 출렁다리 등이 설치되어 있어 탐방의 재미를 더합니다.
돌탑과 소망의 항아리 설치물
숨바우길 입구 인근 산비탈에는 주민들이 쌓은 수많은 돌탑들과 ‘소망의 항아리’ 설치물이 눈길을 끕니다. 이 돌탑들은 암석이 풍화된 돌 부스러기들을 하나씩 쌓아 만든 것으로, 탄광촌의 옛 번영과 주민들의 소망이 담긴 상징물입니다.
이곳 주민들은 자녀의 성공과 건강, 마을의 평화를 기원하는 메시지를 항아리에 적어 남기며, 탐방객들에게 특별한 의미를 전합니다. 길을 걷다 보면 이러한 돌탑과 항아리가 만드는 독특한 풍경이 사색과 명상을 돕습니다.

명주실 한 타래 못 미치는 깊은 용소
숨바우길에서 만나는 제1용소는 특히 깊은 물웅덩이로 유명합니다. 전해지는 이야기로는 명주실 한 타래를 풀어도 바닥에 닿지 않을 정도라고 하며, 이 깊은 용소 주변에는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어 경관 감상이 용이합니다.
화전민들이 한때 기우제를 지내던 장소이기도 한 이곳은 여러 전설과 함께 아름다운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쌍폭포와 긴폭포 등 아름다운 폭포들
숨바우길에는 이름난 폭포들이 여러 곳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쌍폭포는 하나의 물줄기가 바위틈에서 두 개로 갈라져 떨어지는 독특한 풍경을 연출하며, 자연의 신비를 느끼게 합니다. 아쉽게도 전망대 공사가 진행 중이지만, 다가갈 수 있는 위치에서 물줄기의 청량함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또한 긴폭포는 길게 흘러내리는 물줄기가 인상적이며, 주변에는 이름 없는 작은 폭포들도 수시로 나타나 숲길을 걷는 이들의 귀를 시원하게 합니다. 이 폭포들은 사계절 내내 변화하는 모습으로 방문객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합니다.
| 주요 경관 | 특징 | 위치 |
|---|---|---|
| 등마루쉼터 | 휴식과 등산로 분기점 | 해발 1,095m |
| 소망의 돌탑 | 주민 소망 담긴 암석탑들 | 입구 산비탈 일대 |
| 제1용소 | 명주실 깊이의 웅덩이 | 코스 중반 전망대 인근 |
| 쌍폭포 | 두 갈래 물줄기가 흘러내림 | 제2-3 진출입로 사이 |
| 긴폭포 | 길게 뻗은 폭포수 | 등마루쉼터 인근 |
숨바우길은 이렇게 다채로운 자연 요소와 사람의 정성이 어우러져 특별한 산책과 트레킹 경험을 선사합니다. 자연 속에서 깊은 호흡과 명상, 그리고 경이로운 경관을 즐길 수 있는 이 길은 강원도 정선지역에서 놓치면 아쉬운 명소임이 분명합니다.

항골계곡 숨바우길의 생태와 자연 환경
울창한 원시림과 다양한 식생
강원도 정선군 북평면에 위치한 항골계곡 숨바우길은 백석산과 상원산 사이에 자리 잡은 깊은 산골짜기로, 태고의 원시림이 울창하게 펼쳐져 있다. 수많은 침엽수와 층층을 이루는 활엽수가 어우러져 숲의 부피감을 더하며 초록빛 향연을 선사한다. 이 숲길은 자연과 인간이 조화를 이루도록 세심하게 조성되어, 걸을 때마다 자연의 숨결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항골계곡을 따라 걷는 내내 길섶에는 무성한 양치식물이 피어 있고, 진초록 이끼가 바위마다 가득하여 마치 숲속에 들어온 듯한 신비로움을 자아낸다.
“숨바우길은 인간을 위해 길을 내었지만, 원주민인 동식물을 해치지 않으려 최선을 다했다.”
진초록 이끼와 양치식물의 풍부함
항골계곡의 바위와 바위벼랑은 진초록 빛깔의 이끼로 촘촘히 뒤덮여 있어 초록빛 물결을 이루며 시각적 힐링을 제공한다. 길가와 계곡 주변은 양치식물이 무성하게 자라, 습기를 머금은 숲바닥의 신선함을 한층 더한다. 특히 ‘너래바위’, ‘거북바위’와 같은 자연 암석 위에 자라는 이끼들은 이 지역의 청정함과 원시성을 상징하는 주요 생태 요소다. 이러한 풍부한 식생은 항골 숨바우길을 단순한 등산로가 아니라 자연생태계의 보고로 만들고 있다.

상원산과 백석산에서 발원하는 맑은 물줄기
항골계곡은 해발 1,421m의 상원산과 1,170m의 백석산에서 발원한 맑고 차가운 물줄기가 골짜기를 따라 흐른다. 이 물은 여름철에도 시원함을 잃지 않으며, 골짜기 곳곳에 소(沼)와 담(潭), 그리고 크고 작은 폭포들을 만들어내어 자연의 생명력을 뿜어낸다. ‘제 1 용소’, ‘제 2 용소’, ‘왕바위소’ 등 크고 작은 수면들은 산림생태계의 동반자 역할을 하며, 화전민들이 기우제를 지내던 신성한 장소로도 알려져 있다. 특히 수량이 풍부하여 여름철 트레킹 시 지친 몸을 식히기에 최적이다.
바위벼랑과 너래바위 등 자연 암석지형
‘너래바위’(너럭바위의 방언)처럼 널따란 평평한 바위와 ‘거북바위’, ‘왕바위소’ 등 독특한 암석지형이 숲길 곳곳에 자리잡고 있다. 이 바위들은 태고의 암석이 오랜 세월 풍화를 겪으며 만들어진 자연 작품으로, 주민들이 소망을 담아 쌓은 돌탑 ‘소망의 탑’과 어우러져 마치 자연과 인간의 이야기가 공존하는 공간을 연출한다. 특히 너래바위는 천렵을 즐기던 과거의 흔적이 남아 있어 자연과 역사가 함께 어우러진 공간이다.

산림청 인증 걷기좋은 명품숲길
항골 숨바우길은 2022년 10월 공식 명칭을 탄생시킨 이후, 산림청이 지정한 ‘걷기좋은 명품숲길 50선’에 당당히 선정되었다.
이 숲길은 자연친화적 설계와 안전한 탐방로, 그리고 풍부한 생태자원을 보존하는 점에서 모범적인 명품숲길로 평가받는다. 총 7.7km 길이의 코스는 완만한 경사와 잘 정비된 데크로드, 적절한 쉼터와 전망대를 갖추고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히 걸을 수 있다. 탐방로는 항골계곡을 좌측에 끼고 골짜기를 따라 이어지며, 여러 진출입로를 통해 접근이 용이하다.
아름다운 폭포, 소(沼), 그리고 다양한 생태자원을 품어 걷는 이로 하여금 깊은 산속의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자연 속 명상과 휴식을 누리게 한다.
| 구분 | 주요 특징 | 길이/거리 | 비고 |
|---|---|---|---|
| 항골 숨바우길 | 울창한 원시림과 다양한 식생 | 7.7km (등마루쉼터까지) | 완경사 구간, 데크로드 완비 |
| 진출입로 | 3개 (제1, 제2, 제3 진출입로) | 각각 0.75km, 2.85km, 4.75km | 안전사고 대비 임도와 연결 |
| 주요 자연경관 | 용소, 폭포, 암석지형, 너래바위 등 | – | 다양한 볼거리 풍부 |
| 산림청 인증 | 걷기좋은 명품숲길 50선 지정 | – | 자연친화적 탐방로 조성 |
숨바우길은 ‘숨쉬듯 편안하게’ 걸으며 자연의 풍요로움을 만끽하라는 뜻을 담고 있으며, 숲속의 맑은 공기와 청량한 물소리를 따라 걷는 동안 마음의 안정과 활력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 이곳은 더위도 범접하지 못하는 시원한 산골의 비밀 정원으로, 오감을 만족시키는 자연의 선물이다.

항골계곡 숨바우길은 그 자체로 살아 숨 쉬는 생태계이며, 자연의 고귀한 선물이다. 울창한 원시림과 그 속에 자리한 맑은 계곡, 그리고 바위와 이끼가 어우러진 신비로운 풍경이 마음 깊숙이 감동을 전한다. 자연과 사람이 함께 공존하는 이 명품숲길에서는 하루의 피로와 일상의 스트레스를 씻어내고 새로운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을 것이다.
Pay Less. Enjoy the Same Premium · WRVE6항골 숨바우길의 역사문화 이야기
‘항골 숨바우길’은 강원도 정선군 북평면 일원에 자리한 천혜의 자연경관과 독특한 역사문화를 품은 트레킹 코스입니다. 깊고 시원한 계곡을 따라 걸으며 과거 탄광촌의 번영과 소망, 화전민들의 삶, 독립운동가의 헌신, 그리고 지역 특유의 사투리와 스토리텔링이 녹아든 항골만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항골 숨바우길과 그 일대가 지닌 역사와 문화를 다섯 가지 하위 주제로 나누어 소개합니다.
탄광촌의 흔적과 소망 돌탑의 전설
과거 1980년대 초반, ‘북평리’는 탄광이 들어서면서 1,000명이 넘는 광업소 직원과 가족들로 북적였던 활기찬 탄광촌이었습니다. 그러나 탄광 폐쇄 후 다시 한적해진 이곳에는 당시 주민들이 쌓아 올린 돌탑들이 산비탈을 따라 줄지어 있습니다. 이 ‘소망의 돌탑’은 화려했던 탄광시절의 번영을 되찾고자 하는 주민들의 간절한 염원이 담긴 상징물입니다. 돌 하나하나에 자녀의 건강과 성공, 마을의 평화를 바라는 마음이 깃들여 있습니다.
“돌 하나하나에는 탄광촌의 옛 번영과 주민들의 소망이 담겨, 탑 하나마다 간절한 희망이 쌓여 있었다.”
이 돌탑 군락은 단순한 유물이 아닌 주민들의 삶과 희망을 잇는 역사적 증거인 동시에, ‘항골 숨바우길’만의 독특한 명소입니다.

화전민 마을터와 기우제 문화
트레킹 코스 중 ‘화전민 마을터’는 1960년대 화전 정리 사업 이전까지 산비탈을 개간해 생활하던 화전민들의 흔적을 볼 수 있는 현장입니다. 비록 현재는 마을 터만 남아 있지만, 그곳에는 화전민들의 생활상을 떠올리게 하는 닭 조형물과 함께 편안한 쉼터로 꾸며져 있습니다.
화전민들은 농사를 짓기 전 마을 인근 용소에서 기우제를 지냈습니다. ‘개 머리’를 잘라 용소 바위에 문지르며 가뭄을 타파하고 풍년을 기원하는 독특한 전통 의식이 지금도 전해져 내려옵니다. 기우제 문화는 지역 자연과 사람의 공존을 상징하며, 항골 길을 따라 잊혀진 옛 삶의 흔적을 생생히 느끼게 합니다.
항골과 금산 문윤국 독립운동가 이야기
항골은 단순한 자연경관을 넘어 독립운동과도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항골계곡에서 노후를 보낸 ‘금산 문윤국’ 애국지사는 3·1 운동을 비롯해 평안북도 여러 지역에서 독립만세운동을 주도하고 상해 임시정부에 독립군 자금을 지원하며 나라를 위해 헌신한 분입니다.
문윤국 선생은 일본의 감시가 심해지자 이 지역으로 이주하여 청년들에게 한학을 가르쳤고, 1990년 국가유공자로 선정되었습니다. 그의 헌신은 항골 숨바우길을 단순한 트레킹 코스 이상의 역사문화 공간으로 만들며, 탐방객에게 깊은 감명을 줍니다.
숨바우길 명칭의 의미와 지역 사투리
‘숨바우길’은 ‘숨 쉬듯 가볍게 걷는 바위길’이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바우’는 강원도 지역에서 ‘바위’를 뜻하는 토속어로 자주 쓰이는 사투리입니다. ‘항골’이라는 이름도 맑고 차가운 물이 흐르는 골짜기를 의미하며, ‘찰 한(寒)’자를 사용해 ‘한골’이라 불리던 것이 자음동화를 거쳐 ‘항골’로 변한 지명입니다. 다만 한자가 ‘목덜미 항(項)’으로 기록되어 다소 이채로운 이름이 되었습니다.
숨바우길은 초록빛 나무와 바위 사이를 조용히 걸으며 마음의 평안을 찾도록 조성된 길로, 지역의 언어 문화와 자연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산책로입니다.

바위 이름과 지역 이야기 스토리텔링
항골 계곡에는 ‘너래바위’, ‘거북바위’, ‘왕바위소’, ‘쌍폭포’, ‘긴폭포’ 등 수많은 바위와 소(웅덩이), 폭포들이 있습니다. 이 이름들은 대부분 바위의 모양이나 지형적 특징에서 유래했지만 정선군은 각 명소마다 안내판을 설치해 스토리텔링을 더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너래바위’는 널따란 바위란 뜻의 방언으로, 주민들이 모여 천렵(냇가에서 고기 잡기)을 즐기던 장소입니다. ‘거북바위’는 거북이의 옆모습과 닮았다 하여 이름 붙였으며, ‘모래소’는 화전민들이 모래를 채취하던 터 전설이 전해집니다. ‘쌍폭포’는 하나의 물줄기가 두 갈래로 갈라진 모습을 형상화한 이름으로, 각 폭포마다 전해오는 자연과 인문학적 이야기를 더해 탐방객에게 풍성한 감흥을 줍니다.
“작은 폭포들도 ‘시원폭포’, ‘얼음폭포’, ‘졸졸폭포’ 등 사계절 내내 다른 얼굴을 보여주는 등, 바위마다 이야기가 살아 숨쉰다.”
이처럼 바위와 자연 현상에 깃든 지역 주민들의 삶과 전통이 ‘항골 숨바우길’에 생명력을 불어넣어 주고 있습니다.
항골 숨바우길 핵심 정보 비교
| 구분 | 주요 특징 | 역사문화 요소 |
|---|---|---|
| 탄광촌 흔적 | 소망의 돌탑 군락과 탄광 번영의 기억 | 주민 희망과 공동체 염원 반영 |
| 화전민 마을터 | 산비탈 개간지, 닭 조형물, 쉼터 | 기우제 문화 및 화전민 삶 재현 |
| 독립운동가 이야기 | 문윤국 선생의 독립운동과 한학 교육 | 3·1 운동, 임시정부 독립군자금 지원 |
| 명칭 의미 | ‘숨바우길’, ‘항골’ 지역 사투리 사용 | 자연과 언어문화의 조화 |
| 바위 스토리 | 너래바위, 거북바위, 쌍폭포 등 | 자연과 주민설화가 어우러진 해설판 설치 |
‘항골 숨바우길’은 단순한 자연 탐방로를 넘어, 지역 주민들이 깃든 역사와 문화, 자연과 언어가 어우러진 특별한 공간입니다. 다양한 이야기가 담긴 이 길을 걸으며 옛 탄광촌의 활기, 화전민들의 전통, 대한민국 독립운동의 정신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숨바우길 트레킹 후기와 추천 코스 안내
정선의 항골계곡에 숨어 있는 자연의 보석, 숨바우길 트레킹은 깊은 산골짜기와 청량한 계곡, 그리고 곳곳에 숨어있는 이야기들이 어우러진 매력적인 코스입니다. 폭염 속에서도 시원함을 자랑하는 이 길은 여름은 물론 가을 단풍과 겨울 얼음폭포까지 사계절 내내 마음을 사로잡는 경관을 선사합니다. 이번 후기를 통해 숨바우길의 추천 코스와 주의할 점들을 소개합니다.
완만한 구간 위주로 왕복 9.4km가 적당
숨바우길은 총 길이가 조금 긴 편이나, 대부분 트레커들이 추천하는 코스는 완만한 경사 위주의 구간을 중심으로 한 왕복 9.4km 코스입니다. 이 구간은 등산보다는 산책에 가까워 초보자와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도 무리가 없습니다. 특히 첫 번째와 두 번째 진출입로까지 편안하게 산책하며 탐방하기 좋은 거리로 알려져 있습니다.
| 코스 구간 | 거리 (편도) | 난이도 | 특징 |
|---|---|---|---|
| 주차장 → 제 1 진출입로 | 0.75km | 매우 완만 | 노약자도 산책 가능 |
| 주차장 → 제 2 진출입로 | 2.85km | 완만 | 평탄한 숲길과 계곡 산책 |
| 주차장 → 제 3 진출입로 | 4.75km | 다소 가파름 | 가파른 구간 일부 포함 |
| 주차장 → 등마루쉼터 | 7.7km | 가파름 | 체력 좋은 탐방객 추천 |
“아름다운 경관에 반했다면 세 번째 진출입로까지 더 걸어볼 것을 권한다. 무리하지 않는다면 완경사 구간이라 무난히 다녀올 수 있다.”

첫·두 번째 진출입로까지 쉽게 산책 가능
첫 번째와 두 번째 진출입로 구간은 대체로 평탄하거나 완만한 오르막 위주로 되어 있어 가볍게 숲 산책을 즐기기 좋습니다. 특히 계곡을 따라 걷게 되는데, 주렁주렁 매달린 이끼와 울창한 활엽수가 이어져 머리를 시원하게 합니다. 각 진출입로 주변에는 돌탑과 민박집, 리본이 걸린 쉼터들이 잘 조성되어 있으며, 제1용소와 제2용소 같은 아름다운 소(沼)들도 만날 수 있습니다.
이 구간은 산림청 선정 ‘걷기좋은 명품숲길 50선’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경관과 안전이 우수하며, 곳곳에 예쁜 나무 의자와 평상이 놓여 있어 피로할 때 언제든 휴식할 수 있습니다.
등마루쉼터까지는 가파른 구간으로 주의
숨바우길의 종점 격인 등마루쉼터까지는 약 7.7km 구간이며, 이곳까지 가려면 제3진출입로 이후 부터는 거리가 길고 경사가 가팔라 체력 소모가 큽니다. 이 구간은 자연 그대로의 바위와 이끼, 울창한 숲이 잘 어우러져 있으나, 평소 등산 경험이 많지 않은 분들은 다소 조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등마루쉼터는 백석봉 정상으로 가는 등산로와도 연결되어 있는데, 정상까지의 거리와 난이도를 감안할 때 트레킹보다는 등산에 가까운 코스입니다. 안전사고 우려도 있어 무작정 종점까지 도전하기 보다는 체력과 시간에 맞게 중간 지점에서 되돌아오는 것을 추천합니다.
곳곳 쉼터와 개울가에서 휴식과 세족 체험
숨바우길 걷는 동안 계곡을 따라 시원한 물소리를 들으며 나무 그늘 아래 곳곳에 마련된 쉼터에서 잠시 쉬어갈 수 있습니다. 특히, 맑고 차가운 개울가에서 직접 손과 발을 담가 세족 체험을 하는 특별한 즐거움도 누릴 수 있습니다.
이 지역 주민들이 자연 그대로의 힐링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설치한 벤치, 평상, 그리고 이끼 덮인 바위에 기대어 잠시 명상하는 시간은 트레킹의 묘미 중 하나입니다. 화전민마을터 근처에서는 옛 마을의 흔적과 함께 자연 친화적인 조형물들을 만나볼 수 있어 더욱 의미 있는 산책이 됩니다.

가을 단풍과 겨울 얼음폭포 풍경도 인기
숨바우길은 여름철 청량한 숲길로만 유명한 것이 아니라, 가을에는 군데군데 단풍나무들이 어우러져 절경을 자아냅니다. 제1용소, 제2용소 주변과 왕바위소 등 각 포인트마다 붉게 물든 단풍이 계곡과 조화를 이루어 환상적인 풍광을 만들어냅니다.
또한 겨울철에는 수량이 줄면서 생기는 얼음폭포가 탐방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쌍폭포’나 ‘긴폭포’처럼 작명된 폭포들은 크고 작은 얼음 조각들이 만들어내는 자연 예술 작품으로 사진 찍기 좋은 명소가 됩니다. 사계절 내내 변신하는 숲과 물의 조화는 숨바우길만의 특별한 매력입니다.
숨바우길은 완만한 산책로와 한여름의 시원함, 사계절 각기 다른 매력적인 풍경까지 두루 갖춘 명품 트레킹 코스로 방문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왕복 9.4km 코스는 체력 부담 없이 자연과 교감하는 최적의 거리이니, 산책과 힐링을 동시에 원한다면 이 코스를 강력히 추천합니다.
“숨바우길은 호흡을 통한 숲속 명상과 푹신한 원시림 바위 숲길을 걸으며 가볍게 숨 쉬듯 산책하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자연 그대로의 숨 소리와 바위의 울림, 계곡물의 청량함이 함께하는 길, 숨바우길에서 특별한 하루를 경험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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